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조각가건축가해부학자무기공학자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한 르네상스의 거인이다. 피렌체와 밀라노에서 활동하던 그는 유전律과 기하학, 자연관찰을 결합해 인간동물식물을 해부했고, 회전익 비행체잠수복자동축성포 등 현대 공학의 원형을 스케치하며 사고의 지평을 확장했다. 그의 연구노트는 거울글자로 쓰인 7,000여 페이지에 달해 융합형 창의성의 교과서로 불리며, 의 스푸마토 기법은 빛과 공기가 오묘히 뒤섞이는 회화 혁명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다 빈치의 위대함은 끊임없는 질문과 실험,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적 갈망이었다. 그는 자연은 지식의 근원이며, 실험은 판단의 유일한 심판이라 선언하며 학문 영역의 경계를 허물었다. 오늘날 인공지능우주탐사생명공학이 교차하는 혼성 시대에도 그의 통섭적..

마더 테레사는 가난 질병 죽음이 일상이던 콜카타 빈민가에서 인간 존엄의 마지막 촛불을 지킨 인물이다. 그는 알바니아 소녀 곤자 부야지우로 태어나 수도자의 길을 택한 뒤, 인도 철도역 플랫폼과 슬럼가 골목에서 한센병 결핵 에이즈 환자를 맨손으로 돌보며 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 를 향한 사랑을 실천했다. 정부 교회 국경을 초월해 확장된 사랑의 선교회는 창설 70여 년 만에 140개국 5천여 공동체로 자라났고, 하루 한 끼 죽이라도 dignitas(존엄)를 잃지 않게 한다는 신념 아래 의료 교육 임종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는 시상식 연설에서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 다만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할 뿐 이라며, 연단에 오른 여느 수상자와 달리 잔치 만찬 대신..